커다란 상어 한 마리가 바닷속을 헤엄쳐 다닙니다.
마치 자신의 집 앞 놀이터인 마냥 이리저리 물살을 가르고 다니는데요,
상어가 출몰한 곳, 다름 아닌 낚시하던 레저용 보트 코앞입니다.
영상 속 몸길이가 족히 2m는 돼 보이는 상어, 날씬한 몸통에 길게 뻗은 지느러미가 눈에 띄는데요.
사람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진 '청새리상어'로 확인됐습니다.
유독 우리나라를 찾는 횟수가 잦아진 공포의 손님 상어,
지난달, 포항 인근에서도 청상아리가 목격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데 이어
그보다 앞서서는 속초와 양양 앞바다에서도 영화 조스로 유명한 백상아리가 죽은 채로 발견되면서 비상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상어의 잇따른 출몰, 최근 더워진 날씨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전문가 해석 들어보시겠습니다.
[최윤 / 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교수 : 해양환경 중에서도 수온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수산과학원의 보고에 의하면 예년보다 1.5도 정도 수온이 높아졌고 수온이 0.1도만 높아져도 바다 생명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크거든요. 이런 1.5도나 수온이 높아지다 보니까 기존에 난류성 상어들이 백상아리와 청상아리는 따뜻한 바다에 사는 어종들이거든요. 이런 어종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어제 동해 상에 나타났던 상어 낚싯줄을 끊은 뒤 그대로 줄행랑을 쳐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태인데요
상어가 나타난 곳 주위로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강릉 안목 해변과 송정해수욕장 등 피서지가 밀집해있어 피서객들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취재기자 : 김대겸
화면제공 : 동해해양경찰서
자막뉴스 : 류청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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